처남 이영훈 '친일파 논란'에…김부겸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08.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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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김휘선 기자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김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4일 처남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여당 지지층의 '친일파' 비난과 관련, "그러면 아내와 헤어지란 말이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법을 따르면 '그러면 아내와 헤어지라는 말인가'라고 항변하고 싶다. 이것으로 시비를 건다면 연좌제이며 정말 옳지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당시 장인의 좌익활동 경력이 논란이 되자 "그러면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지란 말입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아내 이유미 씨가 "큰오빠 이 전 교수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런 처지"라는 내용의 글을 쓴 것에는 "(저에 대한 비판)글이 너무 많이 돌고 있다고 하니 캠프에서 (그 비판 글을) 보내준 모양이다. 아내가 이렇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 이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인 김부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 여러분이 널리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 전 교수는 김 후보의 부인인 이유미씨의 큰오빠로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강제성을 부정한 책인 '반일 종족주의'의 대표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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