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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대에 '듣는 콘텐츠' 뜬다…오디오 스타트업 '급성장'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8.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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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스피커 800만대 넘기며 핵심 콘텐츠로 부상

/사진제공=KT/사진제공=KT




오디오 콘텐츠가 새로운 미디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의 국내 보급량이 800만대를 넘어서면서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혼자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이용자층이 늘어난 것도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2017년 조성한 340억원 규모의 네이버-KTB 오디오콘텐츠 전문투자조합(오디오콘텐츠 펀드) 자금을 70% 이상 소진했다.

네이버가 대부분의 자금을 출자한 이 펀드는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윌라 운영업체인 인플루엔셜, '딩고 뮤직'을 운영하는 모바일 방송국 메이크어스, 뉴미디어 예능 콘텐츠 제작사 모모콘 등에도 투자했다.



이중 '윌라' 오디오북 운영사인 인플루엔셜은 지난 4월 시리즈B 펀딩으로 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에서 135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윌라는 투자자금을 활용해 지난 6월 배우 김혜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최근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

VC 자금 외에도 네이버· 아프리카TV 등 테크기업의 지분 투자가 활발하다. 네이버는 자회사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D2SF'를 통해서도 오디오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초 오디오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사운드짐'에 투자했다. 사운드짐은 '홈트레이닝족'을 겨냥한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다. 집에서 러닝머신이나 실내자전거 운동을 하더라도 실제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코치의 격려를 받으며 운동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NHN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티'를 인수했다. 자체 서비스 중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팟프리카'와 함께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자 시드 단계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올해 1월 명상·힐링 오디오앱 '루시드 아일랜드'를 운영하는 투이지랩스에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루시드 아일랜드'는 시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명상∙힐링 오디오 앱으로 코로나 이후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메쉬업엔젤스는 앞서 사운드짐에도 시드 단계 투자를 단행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AI 스피커 보급이 확대되고 무선이어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오디오 콘텐츠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콘텐츠 업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출시하고 품질을 높이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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