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 관중 입장이 재개된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들이 입장에 앞서 방역절차를 밟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LG 트윈스와 4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3연전 첫날, 경기 시작 2시간30분을 앞두고 관중들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 관중 입장이 재개된 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다. 2020.8.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전북 군산에서 온 황세영(21·여)씨는 "직관은 TV로 보는 것보다 타격소리, 선수들의 함성 등 현장감이 생생해서 좋다"면서 "응원을 못하는 건 아쉽지만 경기장에서 야구를 본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황씨와 함께 온 하선영씨(21·여·전주)도 "거의 1년 만에 왔는데 KIA가 이긴다면 더욱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유니폼과 모자 등을 파는 기념품 판매소에도 긴 줄이 생겼다.
1년에 50경기 정도 직관한다는 허성화씨(39·곡성)는 "코로나19로 어디 갈 데도 없었는데 정말 행복하다"며 "LG와 4위 자리를 놓고 치르는 중요한 경기인데 선수들이 팬들의 기를 받아 다 이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강 엘지' 서울에서 가족들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조민규군. 2020.8.4/뉴스1 © 뉴스1
초등학교 6학년생 조민규군(12)은 "기쁘고 설렌다. 야구장에 오면 TV와 다르게 선수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조군은 부모, 여동생과 함께 광주를 찾았다. 조군의 아버지는 "비가 오는 바람에 잠실에서도 못했던 직관을 광주에서 하게 됐다"며 "(잠실에 비해) 시설 좋은 경기장에서 보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관중 입장이 시작됐지만 아직은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규모로 제한된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총 2050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고, 이날 오후 5시 기준 75% 정도 표가 팔려나갔다.
팬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한 뒤 입장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관람석에서는 '띄어 앉기'가 필수다. 화장실과 매점을 이용할 때도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관중석에는 물과 음료(주류 제외)만 반입 가능하고 모든 음식 취식은 구장 복도에 설치된 테이블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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