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 실내공기 살균, 건물가치까지 '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8.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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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어썸레이 대표 "극자외선 방식 공기살균정화장치, 살균 공인석정서 획득"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사진제공=어썸레이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사진제공=어썸레이


“어썸레이의 공기살균정화장치는 미세먼지 제거뿐 아니라 실내 공기중에 떠다니는 대장균, 폐렴균, 슈퍼박테리아균 등 세균까지 99.9% 살균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일반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집진판에 빨아들여 공기를 정화하는 구조인데 우리 제품은 EUV(극자외선)를 이용해 공기중에 떠다니는 세균을 직접 제거하는 살균성능을 인증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썸레이는 CNT(탄소나노튜브)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튜브를 만들어 공기살균정화장치(이하 어썸장치)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사무실, 건물 로비 등 다중이용시설의 공조장치에 설치, 실내공기의 질을 높여주는 ‘어썸장치’가 현재 주력 상품이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필터방식인 반면 어썸장치는 EUV 방식으로 공기정화 방식이 아예 다르다. EUV 방식은 EUV를 활용해 미세먼지는 집진판에 붙게 하고 세균은 제거한다. 공기 중 세균을 EUV로 1차 제거하고 집진판에 걸려든 것까지 2차 제거하면서 99.9% 살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일반 공기청정기의 경우 필터 안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어 방역전문가들이 사용을 제한하는데 일부 공기청정기가 바이러스를 99.9% 퇴치할 수 있다는 허위광고를 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우리 제품은 실제 살균과 바이러스 확산 방지가 된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어썸장치는 지난 4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부유세균을 99.9% 제거하는 살균성능이 있다는 시험결과를 받았다. 아울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부유바이러스 확산방지 성능이 있다는 시험결과도 받았다.

공조실 공조기 부착 설치 예시도/사진제공=어썸레이공조실 공조기 부착 설치 예시도/사진제공=어썸레이
김 대표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공기살균도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특히 부유세균 살균에 대한 공인성적서 획득으로 그린리모델링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인 ‘실내공기질’을 높일 수 있는 시설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썸장치를 설치하면 글로벌 친환경건물 인증제도인 LEED의 실내환경부문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면서 “등급 획득 시 평균 8~15%의 건물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밸류애드(Value Add·가치 부가) 측면에서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테라스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어썸레이와 함께 공조시스템을 개선했다. 부동산 임팩트디벨로퍼 MGRV도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소재한 1인가구를 위한 공유주거 ‘맹그로브’(Mangrove) 1호점 라운지에 어썸장치를 적용했다. 전북 해양경찰선도 어썸장치를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다.

어썸레이는 공기살균 공인성적서를 획득한 후 KB인베스트먼트와 KDB캐피탈로부터 3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KDB산업은행 혁신성장공유 프로그램 1호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김 대표는 “정부의 그린유니콘 육성과 관련해 환경부 사업화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썸레이는 이미 공기정화를 넘어 해수살균정수와 의료영상기기 개발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썸레이 공기살균정화장치 기본모듈/사진제공=어썸레이어썸레이 공기살균정화장치 기본모듈/사진제공=어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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