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웠는데 "어, 발밑에서 화면이 올라와!"[르포]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8.0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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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쇼룸 가보니…침실·주방 등 다양한 OLED 활용법 전시, 이종업계와 협업·상품화 계획

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침대에 눕자 발 밑에서 투명 OLED 패널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침대에 눕자 발 밑에서 투명 OLED 패널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누워보셔도 됩니다."

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쇼룸. 침대에 누우니 잠시 후 발밑에서 투명 OLED 패널이 올라온다. 누워있는 사람 눈높이에 맞춰 'Good Morning(좋은 아침)'이란 인사말과 함께 시간과 날씨 정보가 표시된다.



밤새 수면의 질과 심장박동 수 등 건강 정보와 집안 공기질도 그래프와 함께 나타난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과 연동한 경우를 가정한 화면이다. 아침에 어울리는 활기찬 음악도 재생된다. 사운드는 머리맡에서 흘러나온다.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관련 교육용 이미지를 띄워놓을 수도 있다.

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침대 발밑에서 올라온 투명 OLED 패널이 전체 사이즈로 확장된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침대 발밑에서 올라온 투명 OLED 패널이 전체 사이즈로 확장된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침실의 중심은 침대"라며 "사용자들이 이미 침대에서 디스플레이를 많이 보고 있는데, 점점 큰 사이즈로 보고자 하는 니즈를 충족하고자 투명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녹여봤다"고 설명했다.



투명 OLED 패널은 55인치 TV 화면과 같은 크기로도 확장된다. 영화는 물론 게임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침대에 누워 큰 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 보이지 않게 숨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얇은 투명 OLED를 활용해 주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메리트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활용방안에 대한 건설·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쇼룸을 설치했다. OLED를 발판으로 이종산업과 스타트업 등과 전략적 협업에 나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드레스룸 겉면에 투명 OLED 패널이 적용돼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드레스룸 겉면에 투명 OLED 패널이 적용돼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드레스룸으로 이동하자 터치 기능이 적용된 투명 OLED 패널이 옷장 겉면에 적용돼 있다. 날씨, 뉴스, 스케줄 정보를 불러올 수 있을 뿐 아니라, 투명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옷장 내부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가상현실(VR) 솔루션을 활용한 '피팅미러' 앞에 서면 카메라 센서가 사용자의 체형을 인식해 옷장 내부의 옷을 시착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미지를 즉각 SNS에 올리거나 쇼핑몰에 접속해 의류를 구매할 수도 있다.

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거실 천정에 숨겨져 있던 가변형 TV가 내려오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거실 천정에 숨겨져 있던 가변형 TV가 내려오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곳 거실에서 TV는 더 이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검은 물체가 아니다. 플렉시블 OLED를 활용한 가변형 TV는 평상시 천정에 숨겨져 있다가 시청 시에 아래로 내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벽면에 레일을 설치해 좌우 원하는 위치에 OLED TV를 이동할 수 있는 사례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미러링 시엔 90도 회전해 세로형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미술작품이나 어항 이미지 등을 띄워놓을 수 있는 투명 OLED 패널, 주방 선반과 식탁에 설치해 레시피, 쿡방, 영상 시청에 활용할 수 있는 OLED 패널의 사례가 전시됐다.

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거실에 적용된 투명 OLED 패널에 어항 이미지를 띄워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거실에 적용된 투명 OLED 패널에 어항 이미지를 띄워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회사측은 쇼룸에서 선보인 OLED 상품을 비롯해 관련 업계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청취해 사업화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비즈니스를 구체화, 11월 데모데이를 열고 목업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순민 LG디스플레이 신사업개발팀 책임은 "이종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주방 식탁에 적용된 투명 OLED 패널 두께가 1mm 정도로 얇다. 충격 방지를 위해 강화유리 등을 덧댔다. /사진=박소연 기자3일 방문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OLED 쇼룸. 주방 식탁에 적용된 투명 OLED 패널 두께가 1mm 정도로 얇다. 충격 방지를 위해 강화유리 등을 덧댔다. /사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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