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식품 기업들의 성적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비용 효율화, 마케팅 축소 등으로 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집콕, 홈쿡 수요가 늘어나면서 HMR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생수, 펫푸드, 음료 등도 높은 한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더반찬은 40% 이상 고성장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매출 증가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원가 향상, 해외 법인들의 실적 개선, 참치어가 하락, 비용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성장률을 앞질렀다.
동원F&B, 동원산업을 시작으로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식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식이나 가공식품 비중이 높은 CJ제일제당, 대상 등 종합식품기업들은 1분기에 이어 좋은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라면업체들도 해외 매출 성장, 경쟁 완화 등에 힘입어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치솟으면서 해외 사업에 호조를 보인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미 월별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오리온의 경우 중국 판매량 회복과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급식, 외식업체들은 당분간 회복 기조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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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식 수요 증가로 가공식품 업체들의 성장이 고무적"이라며 "시장경쟁 완화로 이익 레버리지가 기대되고 해외에서의 성과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18.6%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개학 지연으로 유제품 수요가 부진한 유가공 업체나 재택근무 증가, 외식 감소 영향을 받는 식자재업체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