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카민스키의 '뉴포트' 햇/사진=헬렌카민스키 공식 홈페이지
에스제이그룹은 캐주얼 브랜드 캉골과 캉골키즈와 호주 명품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를 전개하고 있다. 2분기 캉골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9% 감소했으나 헬렌카민스키가 111억원으로 11% 늘었고 캉골키즈는 31억원으로 72% 급증했다.
헬렌카민스키는 1983년 헬렌 마리 카민스키가 호주에서 창업한 브랜드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나는 최고급 라피아(야자잎) 소재로 만든 모자 브랜드다. 국내에서 신세계·현대백화점 등에 입점했고 가격대는 20만원~50만원대다. 명품업계에서 '틈새'에 해당하는 모자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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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그룹의 대표 브랜드 캉골은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78%로, 상반기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5% 역성장을 기록했다. 캉골이 다소 고전한 반면 캉골키즈는 매출 규모가 아직 크지 않지만 72%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나타냈다. 2018년 8개였던 캉골키즈 매장은 2020년 6월 기준 25개로 늘었다. 하반기에도 7개 이상 출점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캉골 브랜드의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영국 IBML과 수출법인 조인트 벤처를 설립 예정이다.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의 라이센스를 전개하는 업체가 해외 본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전례가 거의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성과라는 분석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 공백에도 헬렌카민스키, 캉골키즈가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며 "2021년에는 북미·중국 등 글로벌 수출 계획 등 모멘텀도 보유해 성장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호조에 에스제이그룹은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에 신규사업을 위한 건물도 인수했다. 양수금액은 180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19.6%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