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해하고 선착장에 유기한 20대들…돈 때문이었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0.08.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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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여행용 가방에 넣어 시신을 인천 무의도에 유기한 20대 남성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22)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서울시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 B씨(22)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6쯤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시 중구의 한 선착장으로 이동해 여행용 가방에 담은 B씨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들을 험담하고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던 과정에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 등은 B씨와 사회에서 알게된 친구 사이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5분쯤 선착장에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B씨 시신의 머리 부위에 외상성 경막하 출혈 등의 증상이 있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B씨가 살해된 뒤 여행용 가방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A씨 등은 가족의 설득으로 지난 2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마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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