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주가 곧 최고가 찍겠네, '실적의 힘'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08.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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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애드 / 사진제공=현대차 애드현대차 애드 / 사진제공=현대차 애드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기아차 (110,400원 ▼1,800 -1.60%)가 질주한다. 실적의 힘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7월 글로벌 판매 선방에 이어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크다.

4일 오전 10시48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3.54% 오른 13만1500원을 기록 중이다. 기아차도 2.52% 상승한 4만700원이다.



두 기업 모두 올해 최고가인 13만7500원, 4만4300에 다가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는 1.21%, 현대위아 (55,200원 ▼1,500 -2.65%)는 2.68% 오르고 있다.

전날 장후에 발표된 현대차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은 31만3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5%가 줄었다. 국내 판매는 28.4% 증가한 7만7381대, 해외 판매는 20.8% 줄어든 23만6000대였다.



기아차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3% 줄어든 22만대였다. 국내 판매는 0.1% 줄어든 4만7050대, 해외판매는 3.7% 감소한 17만3000대였다.

7월부터 개소세 혜택이 축소(70%→30% 인하)되면서 두 기업 모두 국내 판매가 전달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탄탄하게 실적을 방어해줬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그렌저와 아반떼가, 기아차의 경우 쏘렌토, 모하비 더 마스터 판매가 양호했다.

증권업계에서 주목하는 것은 해외 판매와 전기차다. 자동차 업종은 2분기에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맞으며 글로벌 생산과 판매가 모두 부진했다.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해외 판매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송선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 속도는 외부 변수지만, 럭셔리·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의 해외 출시,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상승 등은 여전히 호재로 남아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개조한 것이 아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내세워 신차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부품공용화 등을 통한 전기차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영향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로 주요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순수전기차(BEV)가 유럽 자동차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내년에 출시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해외 판매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코로나19 극복이 전제돼야 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확산세가 멈춰야 그동안 억눌렸던 대기 수요가 나올 수 있다"며 "해외 판매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수 시장 판매는 고급차, 대형 SUV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판매는 상대적으로 현대차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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