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우로 '특급경보'…임진강 상류댐 수문 일부 개방한 듯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0.08.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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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사진=뉴시스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사진=뉴시스


북한이 폭우로 3일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방류하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위험 수위는 아니나, 집중 호우에 대비한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방류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황강댐 수문 개방 시 이를 우리 측에 통보해주기로 했지만,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달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단절해 연락할 방법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거론되다. 북한은 지난 2009년 황강댐 방류로 경기도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뒤 방류를 알려주기로 했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폭우로 일부 지역에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밤부터 6일 아침까지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는 '특급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오늘 밤에서 6일 아침까지 장마전선과 중부지역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폭우를 동반한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 큰물에 의한 침수, 저수지 범람, 산사태 등 재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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