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김제 백석초에 10억원 내놓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뉴스1 제공 2020.08.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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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도 도서관 건축비 5억원 기부…사회환원 약속 실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근 한 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9.11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근 한 호텔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9.11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제=뉴스1) 임충식 기자 =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모교인 전북 김제 백석초등학교에 거액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백석초는 3일 박 전 총재가 10억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한 장학기금은 하나은행의 신탁 자산이다. 이 자산은 KB금융지주의 조건부자본증권(은행영구채권)에 투자되며, 표면금리 연 3.17%의 이자가 매 분기 지급된다.



박승 전 총재는 그동안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0년 백석초에 도서관 건축비 5억원을 쾌척했으며, 2018년에는 김대중 평화센터에 7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모교인 이리공고에 7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부한 10억원은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전 재산으로 알려졌다. 앞서 밝힌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한 셈이다.

백석초는 ‘박승 장학기금위원회’를 구성, 학교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약 60년간 우리나라의 경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관찰한 원로 경제학자다. 스스로를 '개방경쟁의 확고한 시장주의자'라고 정의하는 그는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인정받으며 여러 정권에서 두루 기용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때는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과 건설부(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는 한은 총재로 국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문재인 싱크탱크의 자문위원장으로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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