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산업은행은 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HDC현산이 제안한 인수상황 재점검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간 실무선에서 한 대면면담 요청 등에는 응하지 않다가 금호산업에서 거래종결 통지를 보낸 후에야 서면으로 재실사를 제안하는 것은 인수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계약이 무산될 경우, 모든 법적 책임이 HDC현산에 있다는 게 산업은행 측 입장이다. 이 회장은 "현산의 주장은 상당부분 근거 없었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도 있었다"며 "신의성실에 입각해 최선을 다했고 계약이 무산될 위험과 관련해서는 현산 측이 제공한 원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 사진제공=산업은행
그러나 금호산업이 제안한 거래종결시한인 오는 12일까지는 최종 입장 정리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금호 측이 지난달 24일 거래종결을 요청했으나 이행되지 않아 8월 11일까지 시행조치를 요구했다"며 "8월 12일부터 계약해지 통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작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맺고 인수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당초 거래종결 시한을 올해 6월27일로 정했으나 러시아의 기업결합승인이 늦어지면서 6개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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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은 지난 2일 기업결합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주요 선행조건이 마무리됐다는 입장이지만 HDC현산은 인수상황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