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자리에 '실력파 경력직'이…우리 취뽀 될까?

사회부 이승희 인턴, 김남이 기자 2020.08.0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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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청년 취업](종합)

오늘도 취준생(취업준비생)은 ‘자소서’를 쓴다. 채용 공고가 없어도, 우선 쓰고 본다. 그래야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서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상반기 취업시장은 무너졌다. 청년층(15~29세)이 느끼는 체감실업률 26.8%로 역대 최고치다.

무너진 취업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취준생의 생활을 알아보고자 취재진은 김지은씨(가명·26)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이어 김씨와 비슷한 상황의 취준생 4명과 '카톡 대화'를 나눠봤다. 부정적인 전망만 가득한 현실에서 이들은 '취뽀'(취업 뽀개기, 취업에 성공하는 것을 뜻함)를 서로에게 기원했다.



채용공고 사라진 게시판, 매일 '연습용' 자소서 씁니다
취준생 김지은씨(가명, 26)가 비어 있는 게시판 속 자기소개서 첨삭 프로그램 안내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이승희 인턴 기자취준생 김지은씨(가명, 26)가 비어 있는 게시판 속 자기소개서 첨삭 프로그램 안내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이승희 인턴 기자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취업시장에서 김지은씨는 말 그대로 공(空)쳤다. 취업 성수기인 4월은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렸고, 많은 기업이 상반기 공채를 미루거나 취소했다. 7~8월 더위와 함께 찾아온 것은 텅 빈 채용 게시판이다.

김씨는 2018년 지방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지인의 추천으로 운 좋게 바로 취업에 성공했으나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3개월 만에 그만 두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서울로 올라와 시작한 ‘취준생’ 생활이 벌써 10개월째다.



◇코로나19+취업비수기, 취업문이 닫혔다...알림 멈춘 채용공고 게시판

요즘 김씨는 느지막이 오전 10시쯤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은 채용 공고 사이트와 취업정보카페 ‘독취사(독하게 취업하는 사람들)’나 ‘스펙업’을 돌아보는 것. 하지만 기대한 채용 알림은 없다. ‘코로나19’로 상반기 채용문은 급격히 좁아졌고, 그나마 이제는 아예 닫힌 상태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토익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오후 8시까지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 짬짬이 '문송합니다' 혹은 토익 영어 카톡방과 같은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을 들어가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확인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서다.


취준생 김지은씨(가명, 26)는 점심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컵밥과 같은 것을 자주 먹는다고 한다. /사진=이승희 인턴 기자취준생 김지은씨(가명, 26)는 점심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컵밥과 같은 것을 자주 먹는다고 한다. /사진=이승희 인턴 기자
채용 공고가 사라지면서 할 일이 없어졌다. 4~5월에는 그나마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할 일이 없다. 하반기를 대비해 자소서를 미리 써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게을러서 취업을 못하는가 싶기도 하고 주변사람들과 비교하며 ‘나만 못났나’하는 생각에 우울해진다.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낀사람’으로 1년 가까이 지내면서 자존감도 자신감도 땅에 떨어졌다. 답답한 마음에 지인들에게 많이 하소연도 해봤지만 이제는 혼자 고민한다. 매일 똑같은 고민이라 주변에 털어놓는 것도 미안해져서다.

‘취업은 했니?’라는 질문을 피해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만나는 자리도 잘 나가지 않는다. 하루 일과가 일정하지 않고, 자취를 하면서 끼니도 대충 챙기기 일쑤다. 대인기피증, 무기력증을 겪다가 심지어 가벼운 우울증도 몇 번 찾아와 상담도 받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요즘은 잠들기 전 꼭 산책을 한다.

취준생이 자격증 시험을 위해 사용하는 교재/사진=독자 제공취준생이 자격증 시험을 위해 사용하는 교재/사진=독자 제공
◇돈 벌려고 구직하는데, 벌써 돈이 필요하다...결국 백화점 주말 알바


'돈’은 항상 김씨의 적이다.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구하는 것인데, 구직활동 자체가 돈을 부른다. 주 3일 수업하는 토익 학원은 1달에 16만5000원이고 토익 스피킹 수업은 10일 단기 코스가 15만원이다. 각종 교재와 수 차례 결제하는 시험 응시료를 더하면 부담이 매우 크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생활비도 든다. 월세, 교통비, 식비, 공과금 등 자취 비용과 취업 준비 비용을 합하면 한 달에 100만원가량 필요하다. 모아둔 돈과 고용노동부에서 6개월간 50만원씩 지원해주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으로 버텼지만 부족했다.

결국 주말 백화점에서 판매직으로 일하고 있다. 고객을 상대하는 하는 일이 쉽지는 않고, 때로는 갑질에 서럽다. 그럴 때마다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곳으로 취직하자고 스스로를 다잡는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채용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9월이 되기 전 어학점수 더 높이는 것이 김씨의 목표다. 신입채용에 경력직들이 지원하는 상황 속에서 무경력 취준생은 정말 설 자리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취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친구들도 생긴다. 집안이 여유로우면 대학원을 가거나, 스펙 쌓기를 포기하고 공무원시험에 뛰어든다. 김씨는 ‘1분1초’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까운데,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흔한 '취준생 김씨'의 이야기...청년층 체감실업률 26.8% '역대 최고'

신입자리에 '실력파 경력직'이…우리 취뽀 될까?
취준생 김씨의 이야기는 흔한 이야기가 됐다. 올해 취업시장은 ‘역대급’으로 얼어붙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IMF(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이 체감하는 실업률은 훨씬 더 높다. 실업자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취업준비·공무원시험 준비)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6.8%에 이른다. 201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특히 ‘코로나19’는 취업시장 구조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기존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까지 더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신입 공채에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 채용이 미뤄지고, 취소되면서 쌓인 ‘취준생’에 직장 초년생들까지 취업시장에 가세하면서 취준생이 느끼는 경쟁률은 과거보다 더 높아졌다. 취업을 준비 중인 강모씨(25)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의 신입 채용에는 엄청난 경력자들이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IMF 이후 최악의 고용 상황으로 실업자도 많고, 조만간 개선되기도 쉽지 않다”며 “최근 고용 시장이 안 좋다보니 공공부분 쪽으로 취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력직만 원하니…한국서 취업 포기하고 싶다" 취준생들의 단톡방
모두의 일과가 끝났을 평일 오후 11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0대 4명이 모였다. '딩굴딩굴'(24), '1'(22), '빈털털이'(22), '땅콩'(25)이라는 각자의 닉네임을 정하고 입장해서 취업 준비를 하며 느끼는 마음과 걱정을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신입자리에 '실력파 경력직'이…우리 취뽀 될까?
◇"막막하다"..."모두가 경력직을 원하면 우리는 경력을 어디서 쌓나?"


취업 준비기간과 전공이 모두 다르지만 취업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막막하다'고 입을 모았다. 과도한 스펙 쌓기가 부담스럽지만 대안이 없어 스펙이라도 쌓고 있다는 대화가 오갔다. "모두가 경력직을 원하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딩굴딩굴: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이렇게까지 스펙이 과열되어야 할 일인가’야. 경쟁자들은 상향평준화되는데 나는 점점 바닥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1: 뭔가 스펙을 위한 스펙. 막상 재학생, 취준생 신분으로 실무 경험을 해보려면 인턴밖에 없는데 인턴도 어렵고.. 인턴은 잡무담당이지. 그런데도 경력직 같은 신입을 원한다는 게 아이러니야.

딩굴딩굴: 인턴도 무급으로 하고 증명서만 줘도 ‘감사합니다’하는 세상이더라!

이들은 코로나 19로 경직된 채용 상황도 느끼고 있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얼어붙은 경제 상황이 취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다수의 기업에서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데다가 퇴직자가 늘어 경력직들이 취준생들의 새로운 경쟁자로 나타난 것이다.

빈털털이: 코로나19 때문에 취업문은 더 좁아지고 경쟁자들은 전부 상향평준화 되는 느낌이 들어서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막막한 기분이야

땅콩: 코로나19 이후로 실력 있는 경력직이 대거 권고사직이 되거나, 불안한 회사 상황을 보면서 다들 안전하고 더 튼튼한 회사로 이직하길 원하게 된 것 같아. 많은 직장인들이 재무가 건전한 좋은 회사로 이직을 희망하게 됐고. 그런 기업의 채용공고가 아주 가끔 뜨면, 신입채용에 엄청난 경력직이 몰리더라...

신입자리에 '실력파 경력직'이…우리 취뽀 될까?
◇"알바를 계속 하다보면 취준생활이 영원할 것만 같아"

취준생은 금전적 어려움과 함께 심리적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취업 준비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힘들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취업 준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다시 걱정이 커진다. 여기에 확실하지 않은 신분에서 오는 자존감 저하, 가족과 주변으로부터 오는 기대가 짐으로 다가왔다.

딩굴딩굴: 아무래도 돈 문제가 제일 막막해. (스펙용) 시험 하나 보는데도 응시료가 몇 만원이고.. 그 시험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도 있고. 내가 직접 벌어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다 보니까 돈 문제가 제일 부담스러워.

땅콩: 알바가 주가 되다 보면 취준 생활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 많이 하지도 못해. 그리고 취준생은 사회에서 신분이 불명확한 거 같아.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무직자로 계속 지내야 하니까 우울해져.

빈털털이: 금전적으로도 부담이 심하고 심리적인 압박감은 갈수록 심해지고

1: 앞이 안 보이는 길을 걷는 기분이야.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딩굴딩굴: 나는 주변에서 부모님이나 친인척 등 사람들이 자기한테 거는 기대가 무겁더라! 나도 이것 때문에 요즘 정말 막막한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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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사는 걸 포기할까 싶어ㅋㅋㅋ"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어둡기만 하다. “상황이 나아질까?”라고 묻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이전부터 있던 취업난 등이 이유였다. 한국 현실에 지치다보니 해외 취업을 생각하게 된다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구조적인 해결책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었다.

빈털털이: 난 솔직히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입장은 아니야. 지금보다 더 어두워지면 어두워지는 거고.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그 이후로 몇 년은 계속 침체기일 것 같아

땅콩: 올해 안에 취업이 안 된다면 진지하게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사는 걸 포기할까 싶어ㅋㅋㅋ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에는 덜한데 해외 인턴, 해외 취업 쪽으로 눈이 돌아가더라.

1: 오히려 구조적인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 구직지원금 줘봤자 자리가 없으니까. 말하고 나니깐 슬프네

딩굴딩굴: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현실은 꽃밭인데 내가 지금 참담한 악몽을 꾸고 있는 거야. 난 잠시 잠에서 깨러 가볼게...흑흑...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나와 쉬고 있는 취준생의 모습 /사진= 이승희 인턴 기자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나와 쉬고 있는 취준생의 모습 /사진= 이승희 인턴 기자




◇"그냥 베짱이마냥 놀고 먹을래"..."그래도 우리 취뽀하자"

“이전 세대보다 잘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잘 사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잘 사는 것'이 무엇이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은 이전 세대보다 ‘잘 사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딩굴딩굴: 지금 취준하는 세대는 연봉도 적고 연봉인상률도 적고 취직 자체도 잘 안 될 거라고 전망하는 기사를 봤는데 그럴 거면 ‘내가 왜 지금 취준을 하지...? 그냥 베짱이마냥 놀고먹다 죽을래...’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

빈털털이: 돈을 잘 버는 삶이 잘 사는 건지 자기만의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게 잘 사는 건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 “잘” 의 의미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

1: 아무튼 어려울 것 같아. 행복에는 돈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그런 관점에서 보면 부모님세대보다 나아지긴 어려울 것 같아..자기만의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도 그에 맞는 돈이 어쨌든 필요하니까.

딩굴딩굴: 나는 돈 없이도 행복을 누리려면 모든 문명을 포기하고 오지에서 혼자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해. 문명이 돈에 의해 굴러가고 있는 거 같아 보여...

빈털털이: 유토피아는 없어!!ㅋㅋㅋ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다. "우선은 계속 공부해야지"가 모두의 생각이었다. 할 수 있는 것이 각종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지원서를 '난사'하는 것뿐이라는 자조 섞인 대답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다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취뽀(취업 뽀개기, 취업에 성공하는 것을 뜻함)하자"며 서로를 응원했다.

코로나 앓는 취업시장…청년 40만명 '허송세월'
신입자리에 '실력파 경력직'이…우리 취뽀 될까?
졸업 후 직업을 구하지 못한 청년이 166만명에 이른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 졸업한 청년 3명 중 1명이 미취업 상태다. 특히 40만명은 구직 활동 없이 ‘그냥 시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문이 더 좁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졸업(이하 중퇴 포함) 후 미취업 상태인 15~29세 청년의 수는 166만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졸업 인구가 478만7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졸업한 청년 3명 중 1명(34.7%)이 직장이 없는 셈이다. 3년 이상 직장을 갖지 못한 사람의 비중도 16.8%나 됐다.

미취업자 중 취업(공무원)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없이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한 사람은 39만7000명에 달한다. 전체 응답자의 23.9%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2% 늘었다. 기타(여가활동 등)라고 답한 사람도 23만9000명이다. 취업을 포기한 사람이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473만8000명)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17%였다. 취업 준비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p 늘었다. '코로나19'로 구직이 어렵다보니 취업을 하지 못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경제활동인구의 취업준비자 비율은 통계 집계(2006년) 후 최고치"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구직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취업을 준비하거나 그냥 쉬게되는 인구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청년층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직종은 일반직 공무원이 2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기업체(24.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0.6%) 순이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임금근로자로) 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0개월로 나타났다. 하지만 첫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기간은 평균 1년5.5개월로 짧았다. 그만 둔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7.7%)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조사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은 첫 직장에서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 150만~200만원을 받는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23.7%)가 뒤를 이었다.

김강식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안좋았던 고용시장이 경제발전 둔화 등으로 IMF 이후 최악의 고용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민간 부문에서 자발적으로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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