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산재 신청 직원 고과 불이익 준 적 없어"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8.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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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3일 광주사업장이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산업재해 신청을 막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거리가 먼 보도"라고 해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이런 보도가 나오게 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업장 내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삼성전자가 산재 신청을 하거나 병가를 낸 직원에게 인사평가에서 하위 고과를 주는 등 불이익을 주고 산재 신청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산재나 병가를 신청했다고 인사고과에서 하위 평가를 주지 않는다"며 "업무수행 능력, 역량,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부서장이 인사고과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사업장의 전체 산재나 병가 신청자 중 하위평가를 받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산재나 병가를 신청했다고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광주사업장의 전체(총 9건) 산재 신청 가운데 6건만 승인받았고 나머지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해 불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매년 분기별로 정기 안전보건 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산재 처리 절차와 관련해 안내하고 있다"며 "업무상 재해로 직원이 산재를 신청하면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운영하는 근골격 센터 추가 확대를 검토하고 작업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문화를 사업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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