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라면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비빔 라면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나 자사 신제품 대비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팔도의 아성에 도전하며 오뚜기가 지난 3월23일 내놓은 '진비빔면'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진비빔면 판매량은 출시 2개월 만에 2000만개를 돌파, 출시 4개월이 지난 현재 4000만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출시된 오뚜기의 흥행 제품인 '진짬뽕'이 출시 50일만에 1000만개, '쇠고기미역국라면'이 출시 60일만에 1000만개가 판매된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과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건면 등 농심 흥행 신제품에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는 아니지만 여름 계절 신제품 기준 괜찮은 성적"이라며 "팔도비빔면 아성에 도전해서 어느 정도 인기를 모았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히트작 '불닭 시리즈'와 '불타는 시리즈'를 비빔면으로 변형해 지난 3월 출시한 '도전! 불닭비빔면'과 '불타는 고추 비빔면'은 7월말까지 각각 550만개, 50만개가 팔렸다. 삼양식품의 기존 비빔면 제품인 '열무비빔면'은 2월부터 7월말까지 600만개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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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가 지키고 있던 비빔면 시장에 라면업계 빅3(농심·오뚜기·삼양식품)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절대 강자'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쟁 제품이 출시된 올해 3월부터 7월말까지 팔도 비빔면 판매량은 83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팔도 관계자는 "업체별 신제품 경쟁이 시장 성장을 함께 견인했다"며 "비빔 라면 시장이 성장하면서 익숙한 제품인 팔도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 좋은 판매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