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하반기도 잘나간다…수출 고성장 이어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0.08.03 15:09
글자크기

수출 효자상품 라면·김치, 7월에도 50%, 40% 수출 급증

K푸드 하반기도 잘나간다…수출 고성장 이어가


코로나19로 날개를 단 식품 수출이 하반기 들어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라면, 김치 등 상반기에 수출을 이끌었던 품목들이 7월에도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 중국 뿐 아니라 미국, 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이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K푸드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7월 라면 수출은 5657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9.8% 증가했다. 상반기 라면 수출이 37.4% 늘어나면서 고성장한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K라면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 6월 중국 최대 소비 촉진 행사 중 하나인 '6·18' 쇼핑축제 영향으로 수출이 집중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등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지난 7월 미국향 수출은 전년 대비 113%나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간편식품 수요가 늘어나고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 신뢰도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농심은 올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전년대비 35% 급증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치 등 한국 대표 식품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올 상반기 김치 수출이 7억4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3% 늘어난데 이어 7월 김치 수출도 39.9% 늘어났다. 김치 수출이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은 홍보, 마케팅 등으로 김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치가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해서다.



특히 일본향 김치수출이 상반기 36.5%를 기록하는 등 한국산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본 아사히TV가 김치 효능에 대해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주목받은 영향이 컸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분유 수출도 7월 반등하며 하반기 수출 청신호를 보였다. 분유 수출은 전년대비 16% 늘었는데 특히 베트남 수출이 80% 증가하며 반등에 기여했다. 그동안 중국에 집중됐던 수출 비중이 베트남,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다변화추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식료품 사재기 등으로 간편식품, 장기보존 식품 등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라면 등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식품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