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박주민 '가덕신공항 지지'에 서병수 "표 놀음 하고 있네"

뉴스1 제공 2020.08.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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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든 가덕도 민주당 표 놀음에 휘둘리고 있다"
"신공항 부산이 죽고 사는 문제" 조속한 결정 촉구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서병수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부산진갑)이 3일 동남권 관문공항 사업을 두고 "김해신공항이건 가덕도 신공항이건 결국 민주당의 표 놀음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세 후보가 부산 방문에서 나란히 '가덕신공항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한 힐난이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7월28일 이낙연씨가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드린다'고 했다"며 "문재인 정권이 국무총리실에서 신공항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했을 때, 그 국무총리가 다른 누가 아닌 바로 그 이낙연씨"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김해신공항의 국무총리실 검증 결정 당시 책임자였던 이 후보의 뒤늦은 가덕신공항 지지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또 "가덕도가 거론되는데 반대하지 않겠다"(김부겸),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 필요가 있다"(박주민) 등의 발언을 지적, "김해신공항이건 가덕도 신공항이건 결국 민주당의 표 놀음에 휘둘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표를 얻겠노라 '보이지 않는 손'을 놀려 신공항 발목을 잡는다는 것, 누구도 입을 열지는 않지만,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앞두고? 내후년 3월 대통령 선거를 목표로?"라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신공항 공약을 이용할 것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경남의 민주당 의원들을 만났단다. 이제 와서 무엇을 망설이는가"라며 문 대통령을 재차 겨냥했다.


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그리고 이낙연씨가 되었든 김부겸씨건 또는 박주민씨. 잊지 말라! 신공항은 부산이 죽고 사는 문제다"라고 신공항 사업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두고 "부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행정의 경계를 넘어서는 아름다운 결단"이라며 "2023년 착공해 2028년 완공된다. 이제 대구경북에는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나 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10조 2000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5만3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나리라는 기대효과도 발표됐다"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9조원을 들여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1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항공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구경북 공항 추진 과정을 설명한 서 의원은 "부럽다. 그런데 우리도 그랬다"며 김해신공항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김해신공항을 제대로 만들어보고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비를 6조원 수준으로 증액시켰고,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 등 연결교통망을 구축해 영남은 물론 호남지역 주민들도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 인근을 공항복합도시, 이른바 Air City로 만들 방안도 마련했다"며 "2017년 일이다.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실시설계를 완성하고 내년 착공을 준비해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은, 오거돈씨가 김해신공항 건설을 중단시킨 게 2018년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실에서 검증해보겠다고 한 게 2019년 2월 13일이다. 이러고 끝이다"고 문 대통령과 오 전 시장을 겨냥했다.

또 "오로지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말밖에 없다. 2026년 개항해야 하는데 2026년에 착공조차 못 할 지경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은 부산시장 재임시절 '가덕신공항'에 시장직을 걸었지만, 이후 김해신공항으로 발표되자 이를 수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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