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맑은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광교정수장에서 청소 업체 직원들이 일조량이 많은 여름을 앞두고 효율적인 태양광 발전을 위해 모듈 표면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2020.5.7/뉴스1
산업부는 설비용량이 크고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곳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SDI와 LG화학, 코캄, LG전자, LS산전, 효성중공업 등 배터리·PCS 제작사 15개소가 참여한다.
시범운영기간 동안 사업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충전한 후 당일 오후 3시~4시부터 8시까지 방전하게 된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방전 없이 충전만 한다.
정부가 방전시간을 지정하는 시범운영을 실시하는 이유는 그간 태양광 연계 ESS가 전력수요에 역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일반적으로 전력수요는 업무, 에어콘 사용 등이 집중되는 낮시간에 많다. 배터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ESS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낮 시간에는 방전하고 피크시간 외에는 충전해야 한다. 그러나 태양관 연계 ESS는 발전 특성상 낮에 충전이 이뤄졌고,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의무이행 유연성 확대 및 ESS 충전율 관련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시범운영을 실시하게 됐다.
산업부는 시범사업 이후 계절별 수요특성에 맞게 충·방전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예컨대 봄·가을은 오후 7~8시, 겨울은 오전 10~12시에 방전하는 식이다. 방전시간을 일괄 지정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화재발생 위험 등을 모니터링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통해 전력 피크시간에 집중 방전해 ESS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시범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ESS 화재 안전성과 제어성능이 고도화되며 산업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