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별세…조용히 가족장으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8.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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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 업계 신약개발 주도…코로나19 등 안전우려로 조문 사양

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사진=한미약품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사진=한미약품


임성기 한미약품 (342,000원 ▼3,000 -0.87%)그룹 회장(80세)이 지난 2일 새벽 숙환으로 타계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7시다.

유족인 부인 송영숙씨, 아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종훈 한미헬스케어 대표, 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 등은 고인을 온전히 추모하고자 가족장을 선택했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조문객들의 안전을 우려해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



임 회장은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 약국'을 시작으로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하고, 매출 1조원 회사로 키웠다. 연구·개발(R&D)과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주도하면서 한미약품을 국내 10대 제약사로 성장시켰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특허 기간이 만료된 의약품을 복제한 '제네릭(복제약)'을 판매하면서 성장했다.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기존약의 제형, 성능 등을 개선한 개량신약을 출시했다. 이후 신약개발에 집중했다. 매년 한미약품의 매출 중 20% 가까이를 신약 개발을 위한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97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1136억원의 18.8%를 차지했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 (44,350원 ▲3,700 +9.10%), 제이브이엠 (28,150원 ▲2,150 +8.27%) 등 상장 계열사 2곳을 포함해 국내 계열사 5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현지법인 5개 등 국내외 10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당뇨, 비만, 항암 등 여러 질환과 관련한 24개 혁신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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