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아들 검사가 왜 나와"…통합당 간 이수정에 가족 소환 논란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8.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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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사진=뉴스1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사진=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에 합류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 교수는 지난달 30일 발족한 통합당 성폭력 특위 위원에 깜짝 합류했다.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사회적 화두가 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이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 교수는 지난 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성범죄 대책을 마련하는데 좌냐 우냐를 따질 일인가"라며 "정치적 의견이 맞아서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인권을 위해 할 일을 하겠다는 이 교수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art***은 "여기서 또 이념 따지며 네 편 내 편 갈라놓는 세력들은 썩 물러가라"고 했다.

이외에 "정말 존경한다", "정의를 위한 일에 좌우 따지는 사람들은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란다", "이 교수의 활약을 기대하겠다", "지금 우리에겐 이 교수와 같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모든 걸 좌우로 나뉘어 바라보지 말자" 등의 지지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 교수가 통합당을 선택한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이 교수의 남편이 대형 로펌의 변호사이고 아들이 검사라는 이력을 공개하며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이 교수 아들이 검사고 남편이 변호사인데 통합당을 택한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이 교수의 능력을 깎아내리고,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교하는 댓글도 있었다.

과거 윤창중·김학의 사건 때는 '고위공직자의 음주문화'를 지적하는 등 지금과 달리 소극적인 입장이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반박하는 누리꾼은 "이 교수의 커리어는 가족들과 전혀 상관없는데 이렇게 가져와 폄훼하고 비난하냐"며 "이럴 시간에 민주당에서 왜 이 교수를 모셔가지 않았는지, 특위를 안 꾸렸는지 질문하라"고 했다.

누리꾼 idea***도 "이 교수가 그동안 범죄예방과 퇴치에 그토록 노력했는데 통합당에 입당했단 사실 하나로 '적폐'가 된다는 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누리꾼 seng****은 "이전 정권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bok****은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을 우선시하겠다는 이 교수를 비난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아직도 성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중요한 의제인지 인식조차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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