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홍콩 선거연기 규탄…"미룰 이유가 없다"

뉴스1 제공 2020.08.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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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홍콩의 입법회(국회) 선거 연기 결정을 규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선거를 그렇게 긴 시간동안 미룰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서 "홍콩은 다시는 어떤 사안이나 어떤 인물에 대해서도 투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유감스러운 (선거 연기) 조치는 중국 정부가 유엔 등록 조약인 중영 공동선언, 홍콩 기본법에 따라 홍콩 국민과 영국에 한 약속을 지킬 의사가 없음을 확인해준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 당국에 그들의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입법회 선거는 가능한 한 9월6일에 가깝게, 홍콩인들의 의지와 열망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유감스럽게도 홍콩은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하나의 도시가 되는 길을 계속 가게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해 9월6일 열릴 예정이었던 입법회 선거를 1년 뒤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의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또한 홍콩의 선거 연기 결정을 규탄하며 "이번 행동은 홍콩의 번영을 뒷받침해온 민주적 절차와 자유를 약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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