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협 집단휴진 강행시 국민에게 피해"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0.08.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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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뉴스1(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8.2/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집단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에 대화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사협회에서 대정부 요구사항을 내걸고 8월 14일 집단휴진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고, 8월 7일에는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1차로 예고된 상황"이라며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방역에 큰 부담이 될뿐더러 피해는 결국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의료계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부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며 "그간 많은 의료인들께서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오신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현상황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공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계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의사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줄 것을 의료계에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복지부는 의료계와의 지속적 소통을 강화해 주길 바라고, 만일의 경우에도 국민들께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상황별 대응방안을 치밀하게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정 총리는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추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는 외출자제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지난 금요일 전남 구례에서 소방관 한 분이 돌아가셨고, 오늘 아침 충북 충주에서 소방관 한 분이 실종되셨다"며 "생명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하신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가와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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