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Pen S / 사진제공=삼성전자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002년 설립한 쑤저우삼성전자컴퓨터유한회사(SESC)가 현지 노트북·PC 조립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노트 PC 시장의 업체간 경쟁 심화와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생산 거점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쑤저우 PC 공장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쑤저우 생산공장 폐쇄는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PC 시장 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비용 효율화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은 특히 레노보·화웨 등 중화권 브랜드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굳이 중국에서 현지 생산할 이유가 없으며, 생산 거점에 대한 일대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삼성 쑤저우 법인은 당분간 노트북 PC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들에선 쑤저우 공장 폐쇄로 인한 대략 1000명 내외의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쑤저우 공장 폐쇄 후 구체적인 삼성의 조달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면 외주 생산체제로 전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하이엔드와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OEM·ODM 형태로 조달해왔던 만큼, 노트북 PC를 전면 외주생산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