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똘이가 무언가 원하는 눈빛으로 보호자를 응시하고 있다./사진=남형도 기자
반려견 '쏭이(몰티즈·3살)' 보호자 이하은씨의 하소연이다. 이씨는 출근 전에 한 번, 퇴근해서 한 번 쏭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 30분 이상씩 하니, 꽤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반려견을 향해, 혹은 사람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이유를 알 수 없으니 그저 난감할 따름이었다.
한준우 동물심리전문가(딩고코리아 대표)는 "쏭이의 이 같은 짖음이, 보호자가 산책하는 방식 때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좋은 산책은 '강아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충분히 생각하는 것'이다. 가만히 서거나 앉아 유심히 뭔가를 보고 듣고 냄새를 맡게 하는 것이다.
땅 냄새만 맡거나, 자꾸 짖거나 하는 것도 보호자의 '관심'이 목말라서다. 그렇게 하면 보호자가 그나마 말을 걸고 관심을 주기 때문이란 것. 강아지 입장에선 "날 좀 보소"라는 사인을 보내는 것이다.
한 대표는 "산책을 하며 말을 자꾸 걸어주는 게 좋다"며 "그러면 강아지가 '보호자가 나를 계속 신경써주고 있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