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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미국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부정적' 하향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8.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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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지속적 악화에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건전화 계획도 부재

/사진=AFP/사진=AFP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한다면서도 "미국 공적 재정의 지속적인 악화와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건전화 계획의 부재를 고려해 등급 전망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미국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충격이 시작되기 전에도 이미 재정 적자와 부채가 늘어나는 추세였으며 이러한 점들이 미국의 전통적 신용 강점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책결정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충격 후 공공부채를 충분히 안정화할 만큼의 공공 재정을 강화하지 못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또 미국이 AAA 등급 국가 중 정부 부채가 가장 높고, 미국 내 일반 정부 부채가 2021년엔 국내총생산(GDP)의 13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정부의 총 재정 적자 규모는 GDP의 20% 이상, 내년 재정적자는 GDP의 11%로 각각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경기 수축 정도가 비교적 덜할 것이라고 봤다. 피치는 미국의 경제가 올해 5.6% 축소하고 내년엔 4%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재정정책 대응으로 인해 더 큰 침체를 피하고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 본 것이다.


미국의 향후 재정정책 방향은 11월 대통령 선거에 달려있다고 봤다. 피치는 "정책적 분열 상태가 계속되면 위험하다"며 "정치적 양극화가 제도를 약화시키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협력을 어렵게 만들어 구조적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피치는 지난 29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리고 신용등급 'A'는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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