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객 토사 매몰·소방관 급류 실종…충북 2명 사망·2명 실종

뉴스1 제공 2020.08.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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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물폭탄에 제천·충주·음성 등 인명 피해 속출
제천 민가엔 토사 날벼락, 노부부 2시간 만에 구조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2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북 제천 산곡저수지 인근 토사가 유출돼 민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집주인 부부가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저수지 붕괴에 따른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인근 교회로 피신했다. 2020.8.2/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2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북 제천 산곡저수지 인근 토사가 유출돼 민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집주인 부부가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저수지 붕괴에 따른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들이 인근 교회로 피신했다. 2020.8.2/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에서 밤사이 내린 비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캠핑장 이용객이 토사에 깔려 숨졌고, 노부부는 집을 덮친 토사로 다쳤다. 구조 활동에서 나선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8시분쯤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한 캠핑장에서 이용객 A씨(42)가 토사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 뒤늦게 구조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A씨는 폭우가 쏟아지자 가족을 먼저 차로 대피시킨 뒤 텐트로 돌아가 짐을 챙기려다가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위험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제천시 산곡동 산곡저수지 인근에서는 저수지에서 무너져 내린 토사가 민가를 덮쳤다.

집에 있던 노부부가 2시간여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충북 제천 산곡저수지 인근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쳤다. 119 구조대가 집 주인 부부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2020.8.2./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2일 충북 제천 산곡저수지 인근에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쳤다. 119 구조대가 집 주인 부부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2020.8.2./뉴스1 © News1 조영석 기자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퍼부은 충주에서는 구조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이 도로가 유실되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충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한 도로에서 도로가 유실되면서 소방대원 B씨(29?소방사)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30명을 투입해 실종 지점인 영덕리 둔대마을 하천을 따라 수색하고 있으나 곳곳의 길이 끊겨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에서는 이날 오전 11시쯤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남성이 오전 8시쯤 물이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과 함께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근의 감곡면 오향6리 마을의 하천에서도 이날 오전 8시30분쯤 C씨(62)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충북 충주 폭우로 산척면 영덕리 한 도로가 유실됐다. 이 사고로 구조현장 출동 중 구조차가 침수되자 차에서 내려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소방대원이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소방대원을 찾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윤원진 기자2일 충북 충주 폭우로 산척면 영덕리 한 도로가 유실됐다. 이 사고로 구조현장 출동 중 구조차가 침수되자 차에서 내려 진입여건을 확인하던 소방대원이 유실된 도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실종된 소방대원을 찾고 있다. 2020.8.2/뉴스1 © News1 윤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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