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진 횡성…토사 덮친 주택서 할머니와 손녀 구조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8.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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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뉴시스] 강원 횡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이 2일 오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2020.08.02.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횡성=뉴시스] 강원 횡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이 2일 오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2020.08.02. /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2일 새벽 폭우가 쏟아진 강원 횡성에서 무너진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할머니와 손녀가 매몰됐다. 이들은 119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분쯤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집을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횡성소방서 119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중장비 등을 동원해 토사를 파헤쳐 2시 57분쯤 할머니 A씨(81)를 구조했다. 이어 구조 작업을 계속해 오전 4시 10분에 손녀 B양(11)까지 구조했다.

횡성소방서 구급대는 할머니와 손녀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이송했다. 할머니는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으며, 손녀 또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이 거주하던 주택은 토사가 덮치면서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오전 2시5분쯤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의 한 주택에서 토사 붕괴로 2명이 다치고 주택 일부가 파손됐다. 2020.8.2 /사진=강원소방본부, 뉴스12일 오전 2시5분쯤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의 한 주택에서 토사 붕괴로 2명이 다치고 주택 일부가 파손됐다. 2020.8.2 /사진=강원소방본부, 뉴스1
강원도에서는 폭우가 내리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5시 55분에는 강원 횡성군 서원면 압곡리 일리천에서 주말농장을 돌보던 5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같은 시간 평창군 방림면 방림리 계촌천에서는 등산객 4명이 하산 중 불어난 물로 고립되기도 했다. 이들 9명은 모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강원 횡성에는 밤새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됐다. 비는 오는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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