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2000억 들여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한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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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3일 입찰 공고 차세대 시스템 사업자 10월 선정...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금융시스템 전면 개편

우체국 2000억 들여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금융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

우본은 3일 조달청 입찰 공고를 내고 2064억원을 들여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를 10월에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후 2023년 4월까지 약 30개월 간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체국은 고객 접점이 되는 채널시스템을 비롯해 금융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계정계시스템(예금·보험 등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 등 모든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서비스형인프라(IaaS),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비즈니스 확장이 유연한 클라우드 환경도 도입한다.

금융권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계정계, 정보계 등 코어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금융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다.



차세대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고객은 옴니채널을 통해 창구, 모바일 등 대면·비대면 채널 간 중단 없이 상담과 상품 가입을 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챗봇 도입으로 24시간 365일 상담서비스도 이용하게 된다.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고 자산관리서비스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비대면 채널로 우체국 방문 예약을 하고 비대면 채널에 고객 친화적인 UX·UI를 적용하는 등 고객의 사용자 경험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로 서류 작업도 대폭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해 미래를 준비하는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우체국금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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