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여름극장가 중간점검…빅3 '반도'·'강철비2'·'다만악' 성적과 평가는

뉴스1 제공 2020.08.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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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뉴스1'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약3개월 넘게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극장도 지난 7월부터어느 정도정상화 궤도에 올라섰다. 이른바 여름 '빅3'라 불리는 세 편의 작품이 지난달 중순부터 개봉하고 있어서다. 첫 번째 주자 '반도'는 개봉 첫날부터 상반기 신기록을 내며 흥행에 성공했고, 뒤이어 나온 '강철비2: 정상회담'도 첫날 22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언론배급시사회 및 일반 관객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



◇ '반도', 손익분기점 250만 넘기고 300만 돌파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개봉 14일째인 지난달 28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애초 배급사 NEW 측이 공개한 손익분기점 250만을 뛰어넘은 수치다. '반도'의 총제작비는 190억원으로 국내에서 약 500만명 이상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배급사 측은 영화가 해외 185개국에 선판매 된 덕에 250만을 실질적 손익분기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반도'가 내고 있는 극장 성적은 예년 '텐트폴' 영화들과 비교할 때 준수한 수준이다. 특히 초반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4위인 '국제시장'의 100만 돌파 속도와 동일한 성적을 냈으며, 개봉 7일째는 2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이후 낸 신기록이다. 코로나19 이후 대다수 대형 영화들이 '개봉 연기'를 한 탓에 관객들은 '볼만한 영화'에 목이 말라 있었고, '반도'가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뒷심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반도'의 일일관객수는 누적관객수 300만 돌파 시점 이후 줄어들었다. 신작 '강철비2: 정상회담'의 개봉으로 인해 받은 영향이 없지 않다.

하지만 '반도'의 흥행은 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이달 초 뉴질랜드, 북미, 북유럽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이 영화는 K-좀비 열풍의 효시로 여겨지는 '부산행'의 속편으로 폐허가 된 반도에 돌아가게 된 군인 출신 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7월15일 개봉했으며 강동원, 이정현, 이레 등이 주연을 맡았다.


◇ '강철비2: 정상회담', 첫날 22만 동원 '청신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개봉 첫날인 지난 7월29일 22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3일째일까지 '반도'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7월31일 기준 누적관객수 51만 5138명을 기록했다. '반도'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아 순항 중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를 다루는 실질적이고도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봉 전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는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잠수함 액션'이 특별히 호평을 받았으며, 정우성과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이 좁은 함장실에서 보여주는 풍자 코미디 역시 영화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의 손익분기점은 395만명이며 총제작비는 154억원이다. 해외 판매 수익 등을 감안해 손익분기점을 계산한 '반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의 흥행 시기는 두 편의 영화 사이에 있는 점에서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다음 영화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개봉 시기가 1주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불안한 요소가 없지 않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이 많은 만큼, '쌍끌이' 흥행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사회 후 호평 세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태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 암살자 인남이 태국으로 향하는 사이 그가 자신의 형제를 암살한 것을 알게 된 레이가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이 출연한 이 영화는 '하이보일드 액션'을 표방하는 작품으로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어필'될 작품이다.

이달 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1일 '강철비2: 정상회담'에 이어 20%대의 예매율로 실시간 예매율 2위를 지키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시사회 이후 평도 호평이 우세하다. 특히 언론 평가 뿐 아니라 일반 시사회를 다녀온 관객들의 반응도 호평이 많아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총제작비는154억원, 손익분기점은 약 3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와 '강철비2: 정상회담'에 이어 마지막으로 개봉하는 이 영화가 앞선 두 영화와 비교할 때 얼마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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