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뉴스1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개봉 14일째인 지난달 28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애초 배급사 NEW 측이 공개한 손익분기점 250만을 뛰어넘은 수치다. '반도'의 총제작비는 190억원으로 국내에서 약 500만명 이상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배급사 측은 영화가 해외 185개국에 선판매 된 덕에 250만을 실질적 손익분기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뒷심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반도'의 일일관객수는 누적관객수 300만 돌파 시점 이후 줄어들었다. 신작 '강철비2: 정상회담'의 개봉으로 인해 받은 영향이 없지 않다.
하지만 '반도'의 흥행은 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몽골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이달 초 뉴질랜드, 북미, 북유럽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이 영화는 K-좀비 열풍의 효시로 여겨지는 '부산행'의 속편으로 폐허가 된 반도에 돌아가게 된 군인 출신 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7월15일 개봉했으며 강동원, 이정현, 이레 등이 주연을 맡았다.
◇ '강철비2: 정상회담', 첫날 22만 동원 '청신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개봉 첫날인 지난 7월29일 22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3일째일까지 '반도'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7월31일 기준 누적관객수 51만 5138명을 기록했다. '반도'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아 순항 중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를 다루는 실질적이고도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봉 전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는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잠수함 액션'이 특별히 호평을 받았으며, 정우성과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이 좁은 함장실에서 보여주는 풍자 코미디 역시 영화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의 손익분기점은 395만명이며 총제작비는 154억원이다. 해외 판매 수익 등을 감안해 손익분기점을 계산한 '반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의 흥행 시기는 두 편의 영화 사이에 있는 점에서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다음 영화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개봉 시기가 1주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불안한 요소가 없지 않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이 많은 만큼, '쌍끌이' 흥행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사회 후 호평 세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태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 암살자 인남이 태국으로 향하는 사이 그가 자신의 형제를 암살한 것을 알게 된 레이가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스릴러 영화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이 출연한 이 영화는 '하이보일드 액션'을 표방하는 작품으로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어필'될 작품이다.
이달 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1일 '강철비2: 정상회담'에 이어 20%대의 예매율로 실시간 예매율 2위를 지키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시사회 이후 평도 호평이 우세하다. 특히 언론 평가 뿐 아니라 일반 시사회를 다녀온 관객들의 반응도 호평이 많아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총제작비는154억원, 손익분기점은 약 3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와 '강철비2: 정상회담'에 이어 마지막으로 개봉하는 이 영화가 앞선 두 영화와 비교할 때 얼마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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