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시작에 앞서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후보는 '경험의 리더십'을, 김부겸 후보는 '대선 불출마'를, 박주민 후보는 '정권 재창출 적임자'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내년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해선 '양강' 구도인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입장 차를 드러냈다. 김부겸 "여론 지탄 속에서도 재보선 후보 보호하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위기를 말한다. 그 위기의 최정점에는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가 있다"며 "예고 위기 앞에서 당 대표가 사임을 하게 된다면 이는 큰 태풍 앞에서 선장이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부산"이라며 "정치하면서 하나의 꿈이 있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뜻이기도 했다. 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이다. 이번에 저를 당 대표를 시켜서 대한민국 정치사에 멋진 변화를 꼭 만들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박주민 "2022년 대선,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 만들겠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러면서 "최근 2030 청년들이 우리 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제가 만난 부산 시민과 당원들은 민주당이 애정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한다"며 "우리가 2030 청년들에 대한 고민과 애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부산은) 두 분 대통령을 배출한, 우리에게 심장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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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넘어 위기에 고통받는 사회적약자를 보호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시키며, 새로운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열어 국민을 믿고 두려움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런 역할을 지금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될까. 그 어떤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우린 이길 수 없을 것이다. 176석의 수명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김대중·노무현 모시며 정치인으로 성장…충정 받아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어 "민주당이 이 고비를 넘기고 더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굳게 믿어 마지않는다. 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저는 그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기국회는 9월1일부터 연말까지 넉 달 내내 계속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판나는 넉 달"이라며 "그래서 당대표에 나가게 됐다. 저의 충정을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서울·부산 재보선 공천에 대해서는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며 김 후보와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재보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당 안팎의 지혜를 얻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단계에서든 저는 책임있게 결정하고 책임있게 실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 순회합동연설을 이어간다. 오는 2일에는 대구·경남 지역 순회합동연설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