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사재기…사노피·GSK서도 1억회분 확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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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조원 넘게 들여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1억회분을 확보했다. 앞서 미국은 자국 제약사 화이자에도 백신 1억회분을 주문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노피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으로 불리는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체결된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행정부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넘겨받고, 나중에 5억회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양사는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며 시험이 성공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규제 당국에 비상사용 승인을 신청할 전망이다.

미 행정부는 지난 22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 1억회분을 19억5000만달러에 확보했다. 이 계약에도 5억회분을 추가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미 복지부는 "사노피와 GSK의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으면 미국인은 어떤 비용도 들이지 않고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며 "정부에서 2개 이상의 백신을 지원하면 연내 적어도 1개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가질 확률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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