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공개지적' 후폭풍 커지나…라스 측 "김구라 무례한 MC 아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0.07.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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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사진=머니투데이 DB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제작진이 방송인 남희석의 김구라 공개 지적에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라디오스타' 측은 김구라에 대한 제작진의 평가를 담은 입장을 전했다. 사실상 남희석의 의견에 대한 반박 입장으로 보인다.

남희석은 지난 7월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스타'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라며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김구라를 공개 지적해 논란이 됐다.



남희석은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말하며 "몇몇 어린 게스트들이 나와서 시청자가 아닌 김구라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을 할 때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남희석의 공개 지적 발언은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이후 남희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네티즌들의 반팔에 "2년 이상 고민하고 올린 글이다" "사연이 있다"라고 댓글을 달고 페이스북에 자신의 소신을 강조하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남희석 페이스북 내용/사진=남희석 페이스북 내용
이에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냈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라며 "'라디오스타' 촬영 현장에서 김구라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며 "김구라씨가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김구라씨는 출연자의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화 돼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씨"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다"며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다. MC 김구라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희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변화를 거쳐왔고, 오랜 시간 지켜온 '라디오스타'의 색깔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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