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공공임대 1만300가구 '그린리모델링' 착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0.08.02 11:00
글자크기

에너지 절감 건물로 재탄생… 2세대 통합해 전용면적 52㎡짜리도 공급

사진= 국토부사진= 국토부


노후 공공임대주택 1만300가구가 에너지 절감 건물로 재탄생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중 일부인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이다. 일부 영구임대는 세대를 통합해 다자녀가구,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전용면적 52㎡ 주택으로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한 영구임대주택과 매입임대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 물량 중 영구임대가 300가구, 매입임대는 1만가구다.
사진= 국토부사진= 국토부
올해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영구임대 단지는 △군산나운4 △익산부송1 △광주하남1 △광주각화1 △대전판암4 △대전둔산1 △대전둔산3 △제천하소4 총 8곳 300가구다. 지난달 31일 대전둔산3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모두 첫 삽을 뜨게 된다.



영구임대주택의 경우 고효율 단열재, 고성능 창호, 절수형 수도꼭지 설치 등 에너지 성능강화 공사와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설비 설치, 친환경 자재 시공이 이뤄진다.

연접한 소형평형 주택에는 비내력벽을 철거해 하나의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세대통합 공사도 일부 진행된다.

도심내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준공 후 25년 이상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주택을 중심으로 사업물량 1만가구의 지역별 배정을 완료했다. 서울·경기지역의 매입임대주택 10개소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매입임대주택에는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해 세대내에 고효율 보일러, LED 전등, 절수형 설비 교체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단지 여건별로 내·외 단열재 교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등 맞춤형 공사가 진행된다. CCTV 성능개선, 비디오폰 교체 등 생활안전시설 또한 설치될 예정이다.

그린리모델링은 주택 내·외부의 에너지 절감 및 생산을 가능하게 해 △기후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노후 공공임대 주거환경을 개선해 취약계층 삶의 질을 강화하는 일석삼조 이상의 사업이다.

특히 에너지 성능의 경우 고성능 단열재, 창호, LED 조명 등을 교체할 시 대전둔산 3 기준 에너지 소비량이 30%이상 감소해 관리비도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희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올해 추진한 사업결과를 반영해 표준사업모델 구축하고 사업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사업 확대기반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더욱 많은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이 에너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