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정책대출 만기 1년씩 연장…금리 1%p 낮춘다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20.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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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부가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빠진 어업인들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 상환기간을 1년 늦춰준다. 금리는 1%포인트 낮춘다. 대규모 수산물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등 수산업계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탠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산분야 코로나19 대응 제4차 지원대책'을 2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에 따른 것이다.

정책자금 상환기관 연장·금리 인하
우선 어업인 경영안정을 위해 4개 수산정책자금의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4개 수산정책자금의 금리를 인하한다.



8월~12월 만기가 도래하는 양식시설현대화자금, 피해복구자금, 어촌정착지원자금, 수산업경영인육성자금은 원금 상환기간을 1년씩 연장한다. 이를 통해 총 4800여명의 어업인이 혜택을 본다.

양식어업경영자금, 어선어업경영자금, 신고마을종묘어업경영자금, 원양어업경영자금은 앞으로 1년 동안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한다. 대상 어업인은 2700여명에 달한다.

원금 상환과 금리 인하를 적용받고자 하는 어업인은 수협은행 등 담당 금융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210억원 규모 수산물 할인행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국적인 수산물 소비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210억원 규모의 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품목별 20%, 1인당 1만 원 한도로 진행된다.

특히 시기별 생산량이 많은 제철 수산물뿐만 아니라 내수면 양식어종, 수출애로 품목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 전국 대형마트 6개사, 온라인 쇼핑몰 15개사, 수산유통 창업기업 6개사 등을 통해 진행된다.

추석 기간에는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통시장 할인행사'와 지자체 연계 '직거래 장터'도 예정됐다.

해수부는 소비자들이 할인 대상 품목과 행사개최 장소, 주요 할인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행사 안내 누리집(http://www.fsale.kr)을 운영하고 경품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온라인몰·인플루언서 활용해 수출 촉진
해외시장 개척 및 수산물 수출 회복을 위해 51억원을 추가 투입해 수출기업의 비대면 마케팅을 지원한다. 중국, 일본 등 12개국의 현지 온라인몰 40곳과 배송 플랫폼 13곳을 활용해 한국산 수산식품의 입점과 판매를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다.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국의 홈쇼핑사 13곳과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생방송 채널들을 통해 한국산 수산식품을 판매한다. 유튜브 등 SNS로 한국 수산식품의 요리방송, 맛보기방송 등 콘텐츠를 제작‧홍보한다.

중국 등 6개국 바이어와 국내 수출업체간 온라인 무역상담회도 연다. 9월에는 한국 수산물을 온라인상에 전시‧홍보할 수 있는 3D 전시관을 개관하고 무역상담회와 연계해 수산물 수출계약을 촉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오랜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집행이 가능한 금융지원, 수산물 소비‧수출 활성화를 중심으로 4차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우리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진행되는 소비 촉진 행사에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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