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어쩌다가 저만 알게 된 정보인데, ○○씨에게도 특별히 알려드릴게요.”
③ “국내 투자그룹이 만든 플랫폼이에요. 거래내역은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세 가지 상황은 모두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가상 캐릭터를 앞세운 유사금융플랫폼 사기가 판을 쳐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사이트는 사기 혐의가 드러나 벌써 수사선상에 올랐다.
은밀하게 또다른 사람을 모집하는 두 번째 사례에서는 금융사기의 냄새가 짙게 난다. 신규 투자자를 모은다는 점에서 ‘폰지사기’가 아닌지 살펴 봐야 한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 수익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사기인줄 모르고 들어갔는데 모집 수당을 미끼로 지인을 끌어들이라고 권유한다면 본인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단체 대화방을 통해 회원 이탈이 없도록 단속하는 것도 흔한 사기 수법이다.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 사진=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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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기 업체들은 P2P,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표방하면서 자신들의 사기 행각을 신개념 재테크인 것처럼 가장한다. 동물, 유니콘 등 가상의 캐릭터를 인터넷상에 만들고 거래 플랫폼을 제공한다.
보통 해당 사이트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할 건 갑자기 사이트가 폐쇄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점이다. 거래 매칭 방법도 공개되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이뤄져도 알 길이 없다.
사기 업체가 만든 시스템으로만 거래를 할 수 있다면 운영자 마음대로 가격이나 내역을 조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런 진전이 없는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처럼 꾸미는 일도 가능하다.
금감원은 “투자금을 못 찾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을 가장한 사기 거래를 막는 일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