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1일 경영분쟁? 약세마감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20.07.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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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한국테크놀로지그룹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한국테크놀로지그룹


장녀와 차남의 경영권 분쟁 기미가 보이며 급등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16,130원 ▼240 -1.47%)이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부친인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서둘러 불화설을 진화하면서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때문이다.



31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보다 3% 하락한 1만4300원에 끝났다. 회사 주가는 지난 30일 조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불만을 공론화하면서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지난달 조 회장은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지분(23.59%)을 모두 넘겼다. 그러나 조 이사장 측은 이번 결정이 건강한 정신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한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성년후견을 신청했고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조 사장에게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은 자신의 의지로 결정한 일"이라며 "가족간의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과 더불어 주주와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을 수습하기 위해 이렇게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조 사장이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아오면서 좋은 성과를 냈고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최대주주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이사장이 제기한 건강 이상설에는 "매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km 이상씩 걷는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장녀인 조 이사장에게는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을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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