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지난 19일(현지시간) 기록적인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양쯔강(陽ze江)에 위치한 700년 된 옛 절인 관잉(關英) 사원의 모습이 위태롭기만 하다. 중국은 6월 이후 내린 폭우로 최소 141명이 사망하고 실종됐으며 7월에만 1500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 했다. ⓒ AFP=뉴스1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30psu 이하의 바닷물을 말한다. 마을어장에 유입되면 어류와 패류, 육상양식장 등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1psu는 1㎏의 해수에 1g의 염류가 있음을 말한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역의 폭우로 양쯔강의 물 유출량은 지난 12일 초당 8만3200톤까지 늘었고, 최근(26일)에는 7만1000톤 수준으로 분석됐다.
앞서 1996년 제주 연안에 19~25psu의 저염분수가 유입되었을 때는 대정 등 서부지역 어장에서 소라·전복 등 약 184t이 폐사,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16년 8월에도 제주 서부 전 연안에 수온 28도 이상, 염분농도 26psu이하의 저염분수가 유입돼 일부어장의 수산생물이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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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양쯔강 하류 대홍수, 최악의 경우 방사능 유출"
(제주=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제주도의회 제공)2020.7.28/뉴스1
또 기존 모니터링 체계에 더해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연계하는 전담 대응체계와 경보체계, 수온과 염분농도에 따른 단계별 행동요령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저염분수 문제 외에도 해양쓰레기 제주 유입, 양쯔강 하류의 원전 사고 발생 우려 등에 관한 대책도 논의됐다.
제주도는 특히 양쯔강 하류 원전 침수 등 최악의 상황 시에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정부부처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위기경보 수준별로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중국발 저염수 유입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양쯔강 하류 대홍수는 해양환경 악화와 어민 피해, 최악의 경우 방사성 물질의 유입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문제"라며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