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장역 마켓 마당(B1). /사진제공=서울시
문화예술철도 사업은 서울시가 노후역사 리모델링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4개 역사가 차례로 변신한다. 공사는 지난 6월 영등포구청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지하1층 대합실엔 지역 마켓이 열리는 '마켓 마당'과 영등포시장 상인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공간 '시장길 미디어'가 조성됐다.
영등포시장역 크리에이티브 샘(B2). /사진제공=서울시
지하2층 유휴공간엔 지역 특성을 살려 음료 등을 판매하는 카페, 지역 예술가 작품 전시, 다양한 주제의 소규모 강연·교육을 할 수 있는 소통 공간 '라운지 사이'가 들어섰다. 지역 예술가들이 유튜브 콘텐츠 제작, 제품 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 '크리에이티브 샘'도 생겼다.
지하3~5층 계단‧에스컬레이터엔 승객들이 이동하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단 미술관'이 있다. 황혜선 작가의 '시장풍경', 김병주 작가의 'Ambiguous-wall Yeongdeungpo', Vakki 작가의 '움직이는 원형들' 등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 4종이 전시돼 있다.
공사는 이날 오후 2시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 개관식을 연다. 이희선·젤리장&테슬남 작가의 '너와 나의 거리'(마켓마당), 미디어아티스트 러봇랩의 '오늘을 만나는 우주'(크리에이티브 샘), 김봄·엄아롱 작가의 '익숙한 풍경, 특별한 여행'(라운지 사이) 등을 주제로 한 창작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4·5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는 2단계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함께 서울지하철을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