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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가 왜이래…'어닝 서프라이즈'인데 떨어진다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7.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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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만족스럽다. 코로나19(COVID-19)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진다. 하지만 좋은 실적이 주가로 연결되진 못한다.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만큼 장기 전망에 따라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61개 기업 중 40곳(65.5%)이 증권사 컨센서스(3개 이상 증권사의 평균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하지만 호실적을 보인 40개 기업 중 15곳(37.5%)은 실적 발표일(장마감 후 공시한 경우 다음 거래일 기준)에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한샘이다. 지난 8일 장마감 후 공시를 한 한샘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23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175억원) 대비 31.6% 높은 수치다.

이에 다음날인 9일 주가는 17.34%나 치솟았다. 현대일렉트릭(+15.42%), 에스원(+7.69%), 삼성전기(+4.71%) 등도 상승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52포인트(0.51%) 오른 2278.53에 개장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41%) 오른 817.5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188.5원에 출발했다. 2020.07.31.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52포인트(0.51%) 오른 2278.53에 개장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41%) 오른 817.5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188.5원에 출발했다. 2020.07.31. radiohead@newsis.com
정반대인 곳도 많다. 대한유화는 지난 28일 장마감 후 컨센서스보다 50% 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다음날 주가는 6.95%나 빠졌다. 더블유게임즈(-4.06%), LG생활건강(-3.04%), 한진(-1.86%) 등도 컨센서스 대비 10% 높은 호실적에도 오히려 주가가 빠졌다.

오히려 실적이 떨어졌는데도 주가가 급등한 경우도 적잖다.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낮은 어닝쇼크 기업은 전체 61개 기업 중 21곳(34.4%)이었다. 하지만 21곳 중 오히려 주가가 오른 기업은 9곳(42.85%)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7일 컨센서스보다 20.2% 낮은 2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했지만 주가는 8.85%나 오르며 실적과 정반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와도 주가가 얼마나 이를 선반영하고 있느냐가 중요하고 실적이 나오지 않아도 향후 전망이 어떠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2분기에) 실적서프라이즈를 기록해도 하반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강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지금 좋지 않아도 올 3~4분기에 위로 간다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저점일 때 사는 게 맞다"며 "오히려 (어닝쇼크가) 현재 주가가 저점이란 것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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