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만큼 장기 전망에 따라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하지만 호실적을 보인 40개 기업 중 15곳(37.5%)은 실적 발표일(장마감 후 공시한 경우 다음 거래일 기준)에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음날인 9일 주가는 17.34%나 치솟았다. 현대일렉트릭(+15.42%), 에스원(+7.69%), 삼성전기(+4.71%) 등도 상승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52포인트(0.51%) 오른 2278.53에 개장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41%) 오른 817.52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내린 1188.5원에 출발했다. 2020.07.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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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실적이 떨어졌는데도 주가가 급등한 경우도 적잖다.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낮은 어닝쇼크 기업은 전체 61개 기업 중 21곳(34.4%)이었다. 하지만 21곳 중 오히려 주가가 오른 기업은 9곳(42.85%)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7일 컨센서스보다 20.2% 낮은 2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했지만 주가는 8.85%나 오르며 실적과 정반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와도 주가가 얼마나 이를 선반영하고 있느냐가 중요하고 실적이 나오지 않아도 향후 전망이 어떠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2분기에) 실적서프라이즈를 기록해도 하반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강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지금 좋지 않아도 올 3~4분기에 위로 간다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저점일 때 사는 게 맞다"며 "오히려 (어닝쇼크가) 현재 주가가 저점이란 것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