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127,300원 ▼2,100 -1.62%)은 31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현대중공업이 LNG 운반선 4척을 총 8912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첫 LNG 운반선 수주다. 올해 상반기 업계 전체에서도 사실상 첫 LNG 운반선 수주다. 대우조선해양이 상반기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LNG-FSRU) 1기와 부유식 LNG저장설비(LNG-FSU) 2기를 수주했지만, 이는 LNG를 싣고 대륙과 대륙을 오가는 역할은 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LNG운반선 보다는 LNG 관련 '설비'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가 극심한 조선 불황의 반등 신호탄이 될지 주목한다.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누적 발주량은 지난해 보다 42% 감소한 575만CGT였다. 이는 2010년 이후 발주량이 가장 적었던 2016년 상반기 766만CGT보다도 25% 감소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번 수주 외에 현대중공업그룹은 LNG운반선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일 한국조선해양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회사는 "선주 두 군데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모잠비크 정부 승인이 필요한데 8월 말쯤이면 종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서는 최대 17척 LNG운반선 발주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주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수주만으로 완벽한 분위기 반전을 예단하기는 힘들고, 추후 추가 수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