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3분기 반등이 보인다"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김훈남 기자 2020.07.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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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6월 산업활동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은 전월대비 생산은 4.2%, 소비는 2.4% 증가했으며 투자 역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7.31/뉴스1(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6월 산업활동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은 전월대비 생산은 4.2%, 소비는 2.4% 증가했으며 투자 역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7.31/뉴스1


6월 전체 산업생산, 소매판매(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가 실현됐다. 해외 주요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며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정부의 코로나 대응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영향이다. 정부는 ‘3분기 경기 반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6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
/사진=통계청/사진=통계청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2.9%), 반도체(3.8%) 등이 늘어 전월보다 7.2% 증가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2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5.4%), 금융·보험(2.8%) 등이 늘어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소비는 4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4.7%),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3%)은 감소했지만 건축(0.7%)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 6개 지표(전체 산업생산,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일제히 증가한 것 역시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5개월 만의 반등이다.

수출 부진 완화...3분기 경기반등 가능할까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중대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30.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중대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7.30. [email protected]
전체 산업생산이 늘어난 것은 수출 영향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광공업생산이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부진 완화 덕분”이라고 밝혔다. 실제 6월 수출 출하는 전월대비 9.8% 증가했다. 1987년 9월(19.2%) 이후 3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소비는 전월비는 물론, 전년동월비로도 증가 추세다. 특히 6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 확진자 통제, 재난지원금,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소비는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6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개선되고, 경기지수가 상승하는 등 3분기 경기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차 추경, 한국판 뉴딜, 임시공휴일 등 정책효과가 경기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할 것”이라며 “3분기 확실한 경기반등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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