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노조설립 요양보호사 해고" 노조 반발

뉴스1 제공 2020.07.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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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울산요양서비스노조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민주노총 산하 울산요양서비스노조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 중구 성안동에 소재한 늘푸른노인요양병원이 노조설립을 주도한 노조위원장 등 요양보호사 5명을 해고하자 노조측이 강력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산하 울산 요양서비스노조는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푸른요양병원은 단지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만으로 분회장과 요양보호사의 재계약을 포기해 사실상 해고했다"며 "병원측은 부당해고를 즉시 철회하고 노조설립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늘푸른노인요양병원 요양사들은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올해 2월초 노조를 설립한 뒤 4월부터 병원측과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등이 포함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수용을 거부했으며, 나아가 노조 설립을 주도한 위원장과 요양보호사들을 대상으로 계약만료와 정년 등을 이유로 재개약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7월까지 5명을 해고했다.

노조측은 "노조 설립 이전에는 이들 요양보호사들은 정년 이후에도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없을 경우 촉탁직으로 평균 3년 더 근무해 왔다"며 "하지만 단체교섭기간 재개약이 돌아오는 노조원들을 줄줄이 해고하고 있어 해고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병원측의 소행을 폭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와 공단 등으로부터 서비스비용과 인건비를 지원받는 요양원에서 무슨 경영상 이유로 최소한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을 못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부당해고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양원측 관계자는 "누가 노조에 가입했는지 명단도 모르는 상황에서 특정인에 대한 해고가 불가능하다"며 "과거 요양보호사를 구하기 힘들었을 때 촉탁직으로 정년을 연장했지만 지금은 취업경쟁이 높아져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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