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개발, 100미터 달리기 아니다"…의미는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07.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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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방역당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에 있어서 속도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개발과 관련한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선책은 방역수칙 준수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백신 확보와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는 100미터 경주처럼 속도만 중요한 것이 전혀 아니다. 백신은 안전이 최우선이고 신중히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백신 개발과 선구매 등 지금 백신 확보에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전문가나 우리 방역당국은 근거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검증되고 완벽하게 안전한 백신이 접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은 코로나19의 폭발적 발생을 막는 집단면역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임시예방접종이나 제도적 절차를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안전성이야말로 가장 큰 과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면역력이 빨리 사라져 주기적으로 다시 맞아야 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선 다양한 학계 반응이 있다며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T세포(면역세포)에 저장·기억돼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다는 논지를 펴는 전문가들도 있고 일정 주기로 계속 접종하는 인플루엔자처럼 추가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로선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안전성·효과성이 입증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최선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위생방역수칙 등을 통해서 생활백신이라는 개념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하며 유지해오고 있다. 백신의 개발과 관련해서 하루하루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생활백신이 이미 굳건하게 갖춰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경고등이 들어온 8월 휴가철을 맞아서 더욱더 경각심과 경계심을 가져 달라"며 "유행 억제를 위해서 또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에 빈틈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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