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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 연장... 은행들 "외화수요 대응에 도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0.07.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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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되면서 국내 은행들이 외화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중앙은행(Fed)과 올 3월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이 6개월 연장됐다. 통화스와프는 9월 1차 만료될 예정이었다.

시중은행들은 외화 유동성에 여유가 있지만 통화스와프를 6개월 연장한 게 외환시장의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일시적 환율 상승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서 환율이 일정한 범위에서 움직여 왔다지만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었다”며 “그런 만큼 환율 리스크 대비 차원의 연장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효과로 국내 증시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효과로 국내 증시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미 통화 스와프는 3월 한때 급격한 외화 수요로 원/달러 환율이 1285원까지 치솟은 직후 체결됐다. 당시 일부 증권사의 갑작스런 달러 수요로 은행들의 외화유동성도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

다수 은행들이 금융당국이 제시한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에 미달할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해 기획재정부는 3월말부터 두 달 간 LCR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춰기도 했다. LCR은 30일간 빠져나갈 수 있는 외화 대비 즉시 현금화 가능한 고유동성 외화자산 비율을 말한다.


한은은 통화 스와프 체결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시장에 총 198억7200만달러(약 24조원)를 공급했다. 시중에 풀린 달러는 대부분 상환됐다. 이날 만기인 대출 잔액은 13억29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정도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통화 스와프 종료는 한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로 이어질 소지가 있고 또 한 번 환율 불안이 조성될 여지가 생겼을 것”이라며 “통화 스와프 연장의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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