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로나 딛고 선방…생활가전 영업익 6000억 돌파 기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7.30 15:50
글자크기

(상보)2분기 확정실적 발표……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 12.2%, 스마트폰·전장은 적자 지속

LG전자, 코로나 딛고 선방…생활가전 영업익 6000억 돌파 기염


LG전자 (91,200원 ▼1,400 -1.51%)가 올 2분기 코로나19(COVID-19) 여파에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생활가전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초과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는 30일 올 2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4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2조8338억원로 17.9% 줄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000억원을 상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5조1551억원, 영업이익 628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지속해 2분기와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역대 최대인 12.2%, 13.1%를 기록했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신가전 가운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이 본부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TV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2조2567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글로벌 유통매장의 휴업,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마케팅 비용의 효율화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전년 동기를 상회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3087억원, 영업손실 2065억원을 냈다. 매출은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31.1% 증가했고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체질 개선으로 손실규모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줄었다.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9122억원, 영업손실 2025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307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거뒀다.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 판매는 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등으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모듈의 판매 차질이 생겨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3분기에도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재개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개선에 적기 대응해 매출을 늘리고 원가구조 개선 및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시장 역시 3분기에는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가 일부 회복하지만 판매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재개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IT제품 수요 증대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의 매출 확대, 태양광 모듈의 제품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해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