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서 일주일간 1500% 오른 주식…어떤 회사일까?

뉴스1 제공 2020.07.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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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로고 © AFP=뉴스1코닥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일주일만에 15배 가격이 폭등한 주식이 있어서 화제다. 바로 필름 및 카메라 제조업체였던 코닥. 스마트폰 때문에 카메라 사용이 줄어 파산 위험에 처했던 코닥은 제약회사로 변신을 알리면서 일약 가장 인기있는 주식으로 떠올랐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닥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설 제약회사로 바꾸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힘입어 최근 1주일간 주가가 1500% 폭등했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이용, 코닥에 7억6500만달러(약 9200억원) 대출금을 지원해 제약회사로의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코닥 주가를 급등시켰다. 코닥은 특히 사진 필름에 이용되는 화학물질 제조에 특화돼 있는데, 한때 디지털 카메라도 제조했지만 경영 악화로 2011년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그후 필름사업부를 매각하고 2년 뒤 가까스로 파산 보호에서 벗어났다.



그 때문에 코닥 주가는 최근 몇년간 인기가 없었다. 코닥 주가는 2014년 37.2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올해 3월23일 1.5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29일 종가는 전날 대비 318.4% 오른 33.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2.10달러였던 주가는 단 며칠만에 1480% 폭등했다. 이날 한때 주가는 60달러까지 치솟았다.

코닥 월간 주가 그래프-블룸버그 웹사이트 갈무리코닥 월간 주가 그래프-블룸버그 웹사이트 갈무리
하지만 주가 급등 시기를 두고는 논란이 일고 있다. 코닥 주가가 대통령 발표 전인 27일부터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로체스터 텔레비전 방송(WROC)은 다음날 코닥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보도를 냈다가 삭제했다.

보도 내용에는 미 정부와 코닥간의 코로나19 관련 생산 합의 외에 다른 상세한 내용은 없었는데도 이날 코닥 주가는 25% 상승했고 10일 평균 거래량의 14배가 거래됐다.


코닥 측은 "분명히 마지막 날까지 이 일을 비밀로 했다"고 말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발표 전 거래 급등 이유를 조사할 지 여부에 대답을 회피했으며 WROC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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