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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 점찍고 옹녀’팀이 그리는 해학 만점의 ‘수궁가’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20.07.3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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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20-2021 레퍼토리 시즌’ 공개…내년 6월까지 49편의 작품 선보여

국립무용단의 개막작 '다섯 오' 티저. /사진제공=국립극장<br>
국립무용단의 개막작 '다섯 오' 티저. /사진제공=국립극장




오는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국립극장의 ‘2020-2021 레퍼토리 시즌’에서 호기심이 집중되는 무대는 수궁가를 소재로 한 국립창극단의 신작 ‘귀토’(가제)다. 내년 6월 새로 단장한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유수정 예술감독과 한승석 음악감독의 합작품이다.

레퍼토리 시즌 콘텐츠가 대부분 진지하고 무거운 데 비해 웃음과 해학, 판소리가 어우러진 유쾌한 무대라는 점에서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의 위로가로 다가갈 듯하다.

유수정 예술감독은 “요즘 우울한 분위기에서 한바탕 웃고 가는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결정한 작품”이라며 “국민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전통성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선을 끄는 부분은 창극단 한 작품으로만 100회를 찍은 ‘변강쇠 점찍고 옹녀’ 팀이 ‘귀토’ 무대에서 다시 뭉쳤다는 것이다. 한승석 음악감독은 “판소리의 음악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설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창극단에선 국내 명창들의 무대를 소개하는 ‘완창 판소리’(내년 5, 6월)도 선보인다. 앞서 오는 12월엔 안숙선 명창이 ‘흥부가’를 완창한다. 창극단 배우들의 열연으로 세계적 호평을 이끌어낸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도 12월 달오름무대에 오른다.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 /사진제공=국립극장<br>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은 2012년 시즌제 도입 이후 9번째 시즌을 맞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9월 17일 시즌 개막작인 국립무용단의 신작 '다섯 오'를 시작으로 내년 6월 말까지 신작 23편, 레퍼토리 7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5편 등 모두 49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개막작 ‘다섯 오’는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으로 오늘날 지구가 직면한 자연환경 파괴의 원인을 음양오행의 불균형에서 찾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음 음악제’(내년 4월)는 회복과 상생을 주제로 장르와 장르, 예술가와 예술가를 잇는다.


코로나19로 순연된 국립오페라단의 ‘빨간 바지’(8월 28~29일), 국립발레단 '베스트 컬렉션'(9월 25~26일), 국립극단 '만선'(내년 5월 14~29일)도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김철호 극립극장장은 “이번 시즌을 국립극장 운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아, 동시대를 담되 깊이는 더하는 국립극장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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