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난산(?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 © 로이터=뉴스1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난산(?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전날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중 원사는 이 같은 확산세에 대해 "홍콩 내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진 않다"면서 "홍콩의 문제는 의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봉쇄에 있다. 중국 중앙정부라면 홍콩보다 더 강력한 조처를 채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해결책은 검사를 늘리고 무증상 환자를 발견하는 것"이라며 "현재 홍콩인들이 자발적 기준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모든 사람이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 원사는 또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에 전염병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 교환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중국은 홍콩이 필요할 때마다 주저 없이 도움을 줄 것이다. 전염병 통제와 예방에 더 많은 교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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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지난 2002~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유행 당시 성공적 방역을 이끌어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홍콩의 코로나19 검사 수는 하루 수백명 규모로, 한국의 일일 검사 수가 1만~2만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앞서 홍콩 정계에서는 이달 초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야권에서 중국 진단키트 업체들의 제품을 신뢰할 수 없고 정부 인사들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무산됐다.
캐리 람 정권은 이에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다음달부터 일일 검사 횟수를 8000회로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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