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에서 2번째)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HDC현산 측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등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없음을 밝히고 내달 중순부터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는데, 이 제안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다"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재실사와 관련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와 계약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희생을 분담해야 할지 등 발전된 논의가 필요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계자들 간 협력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HDC현산 측 얘기다.
HDC현산은 재실사 요청이 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한 구실이 아니라고 재차 밝히며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함으로써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