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재실사' 다시 요구한 HDC현산 "계약금 반환 명분 쌓기 아냐"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0.07.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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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에서 2번째)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에서 2번째)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HDC현대산업개발 (17,430원 ▼510 -2.84%)이 금호산업에 내달 중 아시아나항공 관련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제안했다. 특히 재실사 요구가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30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당사자들에게 하루속히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항공이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한 답신이다.

HDC현산 측은 "지난 24일 금호산업 등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없음을 밝히고 내달 중순부터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했는데, 이 제안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다"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HDC현산은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실사와 관련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와 계약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느 정도 희생을 분담해야 할지 등 발전된 논의가 필요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계자들 간 협력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HDC현산 측 얘기다.


HDC현산은 재실사 요청이 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한 구실이 아니라고 재차 밝히며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함으로써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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