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
2Q 선방…'덜 팔고 잘 벌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5G'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록다운(이동제한)과 매장 폐쇄 등이 이어졌고, 시장 수요도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며 매출도 하락했지만, 오프라인 판촉 등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고,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수익성은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분기(휴대폰 6400만대·태블릿 500만대)와 비교하면 휴대폰은 700만대 감소했지만, 태블릿은 200만대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활성화로 인해 태블릿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평균 판매가격도 전 분기 대비 약 40달러 줄어든 226달러(27만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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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분야 외에 네트워크 사업 매출도 소폭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외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 지연 등이 이유로 꼽힌다.
5G폰·폴더블폰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사진=마이스마트프라이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 신제품 5종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동시에 5개를 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꽤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같은 달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출시하고, 9월에는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Z 플립 5G' 등을 지속 선보이며 수요 회복에 나선다.
중저가 시장에도 집중한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스마트폰 가격 부담을 낮춰 녹인다는 전략이다. 플래그십 제품과 함께 중저가 제품 A 시리즈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분기는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태블릿 등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갤럭시노트와 Z 폴드 등 제품 믹스도 향상되면서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 사업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장비 투자가 지연되고 있지만, 최근 유럽시장에서 화웨이 퇴출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G 장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해 삼성전자는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향후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신규 수주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